우리집 패키가 아픕니다.

우리집 패키가 아픕니다.

마법사 온 8 4,006
전에 한번 우리집 패키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었는데..

이제, 주인도 11살인지, 12살인지 헛갈리게 하는 우리집 패키 말이죠..

패키가 많이 아프답니다.
2년전쯤에 자궁을 들어내고,
그 이후 피부병과 발작...등으로 참 힘들게 지냈답니다.

요즘와서도 피부병 때문에 병원엔 한달에 한두번 가는데,
도통 피부병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전에는 낳(낮? 낳?)게 하려고 털도 다 깍곤 했는데,
이젠 워낙 많이 긁어서 털이 뭉텅뭉텅 빠져있곤 하답니다.
(치와와라 털이 별로 안날리는듯)

암튼 그렇게 지내다가 보니 얼마전부터 오른쪽 뒷다리에 힘이 잘 안들어 가는듯 하더군요.

어제, 집에가니 키야가 뒷다리로 걷지를 못하더군요.

아.. 이제 이별할때가 온건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2.5명이 사는집에, 0.5명이 빠지고 나면, 그 공백이 참.. 낯설것 같더군요.
원래 개를 좋아하지도, 더군다나 애완견을 키울거라 상상도 못했던 내가,
애완견과 함께 지내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귀여운 녀석 보내려고 하니,, 맘이 아프더군요..


일단,, 오늘은 불편하게나마 걷는다고 하던데..
어제 저녁에는 일어서지를 못해서 변을보고선 다 비비면서 있어서 밤늦게 스팀청소하고, 목욕시키고 난리였었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자니, 사소한 피부염따위가 아니니 그 막대한 병원비 부담할 자신도 없고,
잠시 안락사도 생각했으나, 아직 살아숨쉬는 그친구의 눈빛을 보니 차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참.. 애매하답니다...

막상 그친구 가기전까진 잘해주고, 떠날땐 맘편해 잘 보내줘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되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토맥에 키야같은 친구 키우시는분,, 조언해 주실건 없으신지요? ^^ 

Comments

mamelda
이별이야기는 언제나 슬픕니다... ㅠㅠ 
★쑤바™★
절 새로보다니...+_+
헌것-_-일땐 어떤 이미지 였가니요~ㅋㅋ 
마법사 온
댓글을 보면서,, 쑤바님을 새로보게 되었어요 ㅎ
저도 어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키야가 아파서 힘들어 할까봐,, 안락사 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까,
또 아무리 우리가 키우고 있다지만, 키야만의 고유한 생명을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건 아닌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지요..

머,, 아무래도 끝까지 키우는게 바람직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어제,, 와이프가 울던데..

석실장님 말씀대로 마음의 준비는 할려고 하는데.. 그게 어제 시험대에 올랐는데,
막상 그렇게 맘먹은대로 잘 안될듯.. 후우..

그냥,, 그냥 말이죠, 곁에 있는동안 잘해주고, 떠날때 친구 배웅나가듯 편하게 보내고 싶은데 말이죠... 
근데,, 그 공백을 어떨지.. 
석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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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넨내 죽기 전  사흘밤동안 넨내 소변 애기 아고 뉘이듯 했다우. 넨내가 울어서 신호를 보내면 잽싸게 안고 화장실에 데려다주었는데,,,,.
이제 좀 마음이 갈아앉았다우. 마음의 준비나 잘 하소/ 
★쑤바™★
음....
이시다 이라의 소설 1파운드의 슬픔에 보면..
첫번째 이야기 "두 사람의 이름"이란 내용에 애완묘(猫)가 나오죠.

넓은의미로...
모든 애완동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안락사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고양이든 강아지든..
자기 가야할 때를 아는법이죠.
걷지 못하는걸 보면 관절염이 막판까지 갔다고 봐야 옳겠네요.

슬프시겠지만..
온님 말마따나..따뜻한 이별을 준비하세요..

"보는 사람이 괴롭고 힘들어서 안락사" 시키는것은..
주인의 이기심이 아닐까요?

머 아무튼..
지켜봐주는 "가족"들 앞에서 눈감을 수 있다면..
패키도 행복하게 살아온 듯 하네요...^^ 
★쑤바™★
낳, 낮 X
낫 O 
jini^^v
자기 몸을 제대로 못가눌 정도면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겠네요.
끝까지 지켜보기 괴롭더라도 곁에 있어 주심이 좋을듯 합니다. 
하루
일단은 병원가셔서 진찰이라도 받아보심이..ㅠㅠ
저까지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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